건설근로자이신 아버님을 뵙고 난 후

당신과의 결혼에 대한 결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아버지를 닮으니 결혼하면

책임감 하나는 확실하겠구나!’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일을 배우러 나가서 아버지께 야단을 맞는 날이면

풀이 죽은 당신이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제대로 자신의 몫을 해내는 건설근로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 강하게 가르치셨을 겁니다

아버지의 그런 가르침 덕분에

당신은 훌륭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늘에서도 아버지께서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실 것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진 제13회 사진·영상 공모전 일반 부문 최우수상 이평오님

글 2021 건설근로자 수기공모전 장려상 김문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