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하는 타일 일은
부부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터라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함께 있고 싶었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 나는
타일기공으로 일하는 남편을 따라 한두 번 같이 일을 가 보았다
힘들기만 할 것 같았던 현장일이었다
먼지와 소음으로 건강에 좋지 않을 거 같았지만
생각보다 안전했고 땀 흘려 일하는 남편의 모습이 달리 보였다
나는 남편에게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고,
남편은 처음엔 반대했지만 나의 설득으로
함께 일한 지 어느새 5년이 되었다
나는 이제 건설현장에 완전히 적응한
베테랑 타일조공이다
사진 제8회 사진공모전 건설근로자 부문 장려상 성기용님
글 2021 건설근로자 수기공모전 우수상 김혜숙님